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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은 우리나라 24개 절기상 10번째 하지이지요
하지쯤 감자를 캐야해요 ~ 장마가 시작되기전이 적기이지요
그동안 열심히 가꾼 감자를 캐기위해
시아버님의 텃밭으로 새벽부터 출발~

땅을 파보기전까지는 얼만큼을 수확할지 크기가 얼만한지를
예측할 수 없기에 기대를 안고 갔어요
오랜만에 텃밭에 와보니 이곳에도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있네요
앙증맞은 하얀감자꽃~
해마다 감자를 캐러왔지만 아직도 시어른들이 알려주셔야 이름을 알아요
잎만 보고 이름을 알 수 있는 분들은 대단한거 같아요
그 경지에 오르려면 아직 ㅎㅎ




낮엔 덥기 때문에 새벽 6시경에 텃밭에 도착했어요
시아버님이 감자 잎들을 베어주시면 시어머님과 남편은 호미로 감자를 캐고
그뒤로 저는 감자 하나하나를 털어 박스에 벌레먹거나 찍힌거, 작은 감자,감자 박스에 담기 선별작업을 해요
작년에 얻어온 자색감자도 함께 심었더니 중간중간 섞여있네요
올해는 비가 적당히 와 감자농사가 잘지어졌다며 좋아하셨어요


씨감자 10키로를 심으셨는데 9박스 나왔으니 농사가 잘만 지으면
어둑하다고 하세요
본인들 드시고 자식들 나눠주시면 다 없어지는 양이지만 열심히 몸을 움직여
농사 짓는 모습을 보니 본받을만 해요


동글동글 감자가 예쁘게도 생겼어요
감자전도 부쳐먹고, 쪄서도 먹고,요리에도 넣고, 당분간 반찬 걱정없어요 ㅎㅎ
2시간 남짓 하니 감자캐기가 끝나 텃밭의 여기저기를 다니며
구경했어요


샛노란 단호박 꽃~
요즘은 들꽃이 예쁘더니 밭에 와보니 야채꽃들도 예쁘게 피어있었어요
단호박꽃이 호박꽃보다는 더 예쁜것 같아요


싱싱한 단호박이 달려있어요
초록초록 한것이 고놈 참 잘생겼네요

10포기 정도만 심어도 식구들은 충분히 먹는다는 상추들~
상추만큼 돌아서면 잘 자라는 채소가 또있을까요?
여름이면 상추쌈만한 먹거리도 없지요




지인이 주어 한번 심어 보셨다는 서양마늘꽃~
꽃이 너무 예쁘다며 가보라 하셔서 가보았더니 세상에나~
보라빛 동그란 꽃이 어머나 예뻐라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마늘의 맛과 크기가 궁금하다며 하나 캐보셨어요

엄청 큰것이 우리나라의 6쪽 마늘보다 마늘맛이 강하지 않을거 같아요
분말로 만들어 사용하면 마늘을 잘 못먹는 사람도 먹기 편하게 즐길수있을거 같아요

 


여름에 빠질수없는 채소 보랏빛 가지에요
보라색 꽃이 피어있어요
가지야 얼릉 무럭무럭 자라렴~ 내가 맛있게 먹어줄께 ㅎㅎ
가지가 안토시안이 풍부하여 그렇게 몸에 좋다고 하니
가지 요리 많이 해먹고 건강해져야 겠어요
예전에 가지의 물컹거리는 식감이 싫어 잘안먹었는데
가지의 요리법을 달리 해보니 먹을만 하더라구요


싱싱한 오이와 노란꽃~
밭에서 바로 딴 오이는 단단한것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있어
상큼할 정도지요
오이김치,오이무침, 오이냉국, 얼굴팩까지 쓰임이 많은 오이~



옹기 종기 달린 방울 토마토 ~
익은걸 하나 따먹으라고 하셔서 방울토마토를 비틀어 따서 한입에 베어 먹었어요
껍질도 얇고 터지는 과즙에 단맛이 느껴졌어요

방울꽃처럼 매달린 방울토마토와 꽃 ~
색은 비슷하지만 각자의 개성이있는 야채꽃^^
오늘따라 그 꽃들이 눈에 더욱 선명해 보이네요

나이가 듬에 따라 내가 직접 농사를 지어서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는 게 느껴져요^^

앞으로도 시어른들이 건강하게 꾸준히 농사일을 취미로 함께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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