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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하고 싶다는 남편을 위해 대전 노은수산물도매시장에 갔어요
무얼 먹으면 술로 지친 속을 달랠까 돌아 보다가
요즘 제철인 꽃게나 갑오징어는 너무 비싸서 구입하기가 망설여졌어요
그때 눈에 들어온 여러가지 조개들~
모듬조개들을 굵은 콩나물 넣고 청양고추 팍팍넣어 시원하게 끓여보자



소라, 모시조개,동죽, 남해 바지락, 서해바지락, 미더덕, 가리비, 새우등을
고르니 어느덧 한바가지 ~
시원한 국물을 내기위해 굵은 콩나물을 꼭 넣어줘야 한다는 남편의 말에
인근 농산물코너에 가서 굵은 콩나물도 천원어치 샀어요

바지락은 남해에서 온것과 서해에서 온것이있는데
서해에서 온것이 크기는 작지만 살이 훨씬 통통하답니다
서해것이 천원 더비싸요
바지락 사실때 참고하세요~





집에 오자마자 맛있는 모듬조개찜을 만들기 위해 우선 바지락을 해감했어요
2숟가락 정도의 소금을 넣고 물을 부어 바지락을 담가주었어요


이때 검정비닐로 살짝 덮어 놓으면 해감이 더 잘되요~
1~2시간 담궈 놓는것을 권장하네요


소라,새우,모시조개,미더덕, 가리비등은 물에 깨끗이 씻어서 준비해 줘요


굵은 콩나물도 씻어서 물기를 빼주어요
이때 영양을 위해 콩나물 머리를 제거해 주지않아요


간만에 `자주' 에서 산 사각팬을 꺼내어 모듬조개들을 예쁘게 담아 주어요


다진마늘 한스픈과 청양고추 2개 , 대파 한개를 어슷썰어 준비해 주세요
육수를 내서 조리해도 더 맛있지만 조개에서 나오는 국물이 진해서
물만 부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물을 두컵 정도만 모듬조개에 부어 주고 불을 켜요
처음엔 센불로 끓여주다가 조개들이 입을 벌리고
새우가 붉은 색을 띄며 익어갈때쯤 불을 줄여줬어요
혹시 모를 비린맛을 잡기위해 맛술을 2스푼 정도 넣어줘요
다진마늘과 청양고추도 아낌없이 퐁당~


조개는 너무 익으면 질겨지므로 겉껍질을 이용해 먼저 익은것들을 올려주어요
깨끗이 씻어둔 콩나물을 한쪽에 넣어줘요
조개는 막 입을 벌려서 국물을 머금고 있을때가 가장 부드럽고 맛있는거 같아요
조개들이 익어가자 마음이 바빠지네요
가위와 집게를 가지고 살을 발라 조개껍질위에 얹어 놓아요
고추냉이 푼 간장을 준비한후 보드라운 조개살을 찍어먹어요
음~!!!
"식당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도대체 돈이 얼마야~ "
뿌듯해 하며 맛있게 먹네요

 
조개들을 골라먹다 아까 해감해 놓은 바지락을 한쪽에 올려놓아요
식탁위에 하이라이트를 올려놓고 끓여가며 먹어요
재료를 한꺼번에 다넣고 끓이면 질겨지니 순차적으로 익혀가며 먹으면
전혀 질겨질 틈이없어요~

조개들을 다 건져먹은후 국물을 맛보았어요
칼칼하고 진한 조개육수맛이 어~!!!
어제 술도 먹지않은 저도 해장이 되는 듯해요^^
울아들도 입에 딱 맞았는지 어떻게 끓였냐고 물어 보네요 ㅎㅎ
소금 일도 안넣고 마늘과 청양고추 , 대파만을 넣어
깔끔하게 끓인 모듬 조개찜
대만족이었어요^^~

국물에다 라면사리를 넣고 끓여도 맛있을거 같아요

대전 노은수산물도매시장에서 모듬조개 저렴하게 구입하셔서
맛나게 한번 끓여 드셔보아요~
먹고난후 조개 껍데기가 산더미라는건 안 비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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