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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에서 나름 유명한 기찻길 옆에 있는
이름도 낭만적인 메밀꽃필무렵을 다녀왔어요



이곳은 메밀의 고장 봉평에서 가공한 국내산 메밀 가루만 사용하는 곳이에요
2시가 다되가는 늦은 점심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꾀있었어요
유명한 곳이긴 한가봐요

메밀전병과 동치미 메밀막국수를 주문했어요

수육막국수, 메밀들깨칼국수, 부추송송메밀전,
메밀소바, 메밀만두,메밀막걸리등
다양한 메뉴도 있네요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며 식당의 주변을 둘러보아요
봉평 메밀 막걸리가 제 11회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에서 금상수상을 했네요
메밀전병이랑 션한 막걸리 한잔해도 좋을듯 싶어요 ㅎ ㅎ

메밀국수타령 시가 센스있게 적혀있네요
여름엔 막국수 겨울엔 메밀칼국수 ~
웰빙식품 메밀의 매력에 자주 안올수 없는 곳이에요

메밀막국수 한그릇 먹어보고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음식을 기필코 만들어 존재의 이유를
부여하겠다는 작가 서영호님의 시는
메밀꽃필 무렵 음식에 대한 믿음을 주네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초입에 화분들로 작은 정원을
꾸며 놓으신 주인의 섬세함이 느껴졌어요

한켠에는 룸으로 되어있는 곳도 있어
편하게 드실수도 있어요



식탁마다 젓가락통 뚜껑에 막국수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어요
막국수 하나로 비빔 막국수와 물 막국수 둘다 즐길 수 있어요
이집만의 독특한 방식
들기름을 넣어 주네요
그 맛을 상상하며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어요


막국수가 나왔어요
계란이 함께 나오진않네요
탱글한 메밀국수에 살포시 앉은 양념장과 무생채, 김가루에
고소한 깨소금 듬뿍~


막걸리가 담겨있을 듯한 항아리에 동치미와 국자가 함께 따로 나오네요

반찬은 깔끔한 열무김치 하나 ~
막국수에 다른 반찬 필요없죠^^

막국수에 짝꿍처럼 나오는 들기름통~
들기름을 한바퀴 정도 휘 두룬후 동치미 국물을 부어가며
먹으라고 알려주시네요

들기름을 두르자 고소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어요
국수를 직접뽑은 메밀을 사용해서 그런지 메밀면이
진짜 찰지고 쫀득했어요
졸깃한 면을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딱이지 싶어요

비빔 막국수로 즐기고 싶어 동치미 국자 반을 넣어 주었어요
탁자 한켠에 있던 식초와 겨자도 첨가해 보았어요

동치미만의 맛이 궁금해 한국자 떠서 먹어보니
짜지않고 적당히 새콤달콤한게 맛있어요

비빔 막국수로 먹다가 좀 빡빡하다 싶을때
나머지 동치미국물을 부어 동치미 막국수로 즐겨요
두가지 맛으로 먹다보니 어느새 동치미국물도
막국수도 싹싹 비워졌네요


메밀전병도 함께 나와 주었네요
전병은 뜨겁게 부쳐저 나왔어요
겉은 바삭하고 김치가 들어있어도 맵지않아 아이들도
먹을 수 있겠어요
사실 전은 뜨거워야 그맛이 배가 되는데
그런점에서 합격이에요


메밀전병의 속재료도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김치 당면 야채가 잘 조화로운 맛이에요
메밀만두도 맛있을 듯해요


직접뽑은 동치미 메밀막국수~
계산대엔 메밀국수건면 7000원과 메밀 부침가루 9000원을
판매하고 있어요
10월 ~ 2월( 동절기)엔 매주 일요일은 휴무
월~금요일 (브레이크 타임) 3:30~ 4:30
영업시간 AM 11:00~PM 8:00
참고 하세요
애완동물 출입은 금지라네요 ㅎㅎ

식사 하는중 창문으로 기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곳은 기차길옆에 위치하고있어
수시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순간 가게 내부가 기차안의 모습처럼도 느껴져
여행을 가고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저만의 착각일까요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찻길을 찍어 보았어요
기차가 서지않는 기차길옆 메밀꽃필 무렵~
맛있는 동치미 메밀막국수와 전병의 맛을 기억하며
또한번 찾고 싶은 곳이네요^^

왠지 이규석의 기차와 소나무라는 노래가 흥얼거려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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