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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따뜻한 밥한끼 대접하고
싶을때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곳

대전 도마동 교육청 주차장
바로 뒤에있는
회랑에 다녀왔어요



화려하지않은 간판에
소박하게 꾸며놓은
화단


한옥에 들어온거 같은
천장의 등들과
정면으로 보이는 그림
벽면에 수놓듯이 써내려간
붓글씨
한켠에 놓여있는
투박하지만 정감가는 그릇들이
예술가의 집처럼 느껴지네요



점심특선만 판매하는 청국장
제육볶음, 파전, 갈치조림,닭볶음탕, 한방백숙,해물전골
메뉴는 다양하네요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회랑은 음식 하나하나에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들여 자극적이지 않게
모든것을 손수 만드시기 때문에 아깝지않아요

우린 몸보신을 위해
한방오리백숙과 청국장을
주문해봅니다


얼마전 새로 옆가게를 리모델링해서
오픈한 탁자있는 곳으로
자리했어요

요즘엔 의자있는 곳이
편한것 같아요

회랑은 일요일은
휴무랍니다



하나둘 밑반찬이 내어졌어요

내가 좋아하는 두릅과 멸치, 열무김치,
낙지젓갈, 얼갈이된장지짐, 고구마줄기볶음,
오이무침,상추, 직접구운 김까지
한상 가득이에요


회랑에서 사용하는 그릇은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거라
하더라고요

솜씨가 타고나신 분인것 같아요



한방오리백숙이 큰냄비에 나왔어요
딱봐도 대추와 약재가 듬뿍~
오리도 큰것을 사용하셨는지
양도 많고 부드러워
이가 약하신 부모님도 잘드셨어요



회랑만의 특색은 한방오리백숙에
단호박영양밥이 함께 나오는 것이에요

고슬고슬 쫀득한 찹쌀이
단호박안에서 푹익어 단맛이 나는
밥만 먹어도 맛있는 영양찰밥이었어요


회랑의 대표음식 청국장

짜지도 냄새도 나지않으며
콩알갱이가 통째로 씹혀
고소한 청국장
20대인 딸의 입맛에도
포장해 가고 싶은 맛이라네요

식사가 끝날때쯤 누룽지를 들고
들어오시는 사장님
부족한 것은 없냐고 살뜰이 챙겨주시네요

배가 엄청 불렀는데도
구수한 누룽지에
직접 들기름 발라 구운 김과
짜지않은 낙지젓갈을 얹어먹으니
한공가 뚝딱~

회랑은 많이 먹어도
속이 편안한 그런 곳이에요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차려진 밥상을 먹는듯한 곳




 
누구와 함께해도 부끄럽지않은
정갈한 손맛을 느끼실 수 있는곳을
원하신다면
대전 도마동 회랑으로
선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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